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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축복이다 / 삶이 내게 무엇을 붇더라도

오작교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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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수는 축복이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시도했다는 증거이므로.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다는 것은 결코 자랑할 일이 아니다. 실수를 통해 배울 때 샴페인을 터뜨리며 진전할 수 있다.


   ‘펑~!’ 하고 터지는 멋진 술, 샴페인! 샴페인은 지명(地名)이지만 유쾌하게 솟아오르는 독특함 때문에 결혼, 약혼, 축하를 의미하고, 어떤 때에는 ‘벼락부자’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샴페인은 실수를 통해 만들어진 술이다. 프랑스의 샹파뉴 지방은 포도를 재배하는 지역 중에서 가장 추운 곳에 속하는데, 발효가 끝나지 않은 상태의 와인을 병에 넣었다가 봄이 되면 탄산가스가 병 속에 가득 차서 뚜껑이 날아가는 일이 많았다. 깨진 병 속의 와인을 마셔본 동 페리뇽이라는 수도사는 톡톡 튀는 그 와인이 마치 별을 마시는 것처럼 특별하다고 느꼈다. 그는 실수를 특별함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샴페인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풀을 만들려다 실패한 실험실에서 붙였다 떼어내도 자국이 남지 않고 깨끗하게 떨어지는 스티커 메모지가 태어났다. 심장약을 개발하다 실수처럼 개발된 ‘비아그라’도 있고, 페니실린 역시 실수를 통해 태어났다. 몇몇 기업 연구소에서는 의미 있는 실수에 ‘황금알 상’, ‘이달의 가장 멋진 실수 상’ 같은 것을 수여한다.


  실수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실수를 통해서 배울 때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수는 축복이다.

글출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쌤앤파커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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