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어머니 산

                        
    시/雲停 김형근

    아프다
    아! 아프다
    어머니 산이 아프다

    40년 세월
    혈흔으로 지으신
    어머니 산이 무너진다

    목마르다
    아! 목마르다
    어머니 젖이 마른다

    눈물 마르기도 전에
    아버지 여윈 가슴으로
    하얀 피가 흐른다

    산이 무너진
    뻥 뚫린 하늘에서
    아버지는 살점을 찢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