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에서

글/이병주


깊은 산 풀벌레 운다고
낙엽이 빨갛게 물들어 간다고
덩달아 사색에 젖어 있다가

밟히는 낙엽 속에
지난 추억 으스러지고
떨어지는 잎사귀에
못다 한 세월 함께 떠나갈 적

싸늘한 바람이 옷깃 스쳐오면
으스러진 추억 생각해보며
떨어진 낙엽 하나 주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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