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향연/ 이명분

봄바람이 훅 입김을 불면
좁쌀 같은 알갱이
톡톡 터트리는 산수유

갑작이는 아니지만
사월이 나타나는 순간
소담한 산수유 시샘하며

진달래 개나리 줄지어 피어나
봄을 치장하겠지

꽃들의 향연에 뽀로통 입 내밀며
자연의 이야기 돋아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