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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들지 못하는 밤 **



      어디선가 들려오는
      애절한 노래소리
      침묵의 공간을 가득 메운다
      저 유행가도 언젠가는
      세월의 저편으로 밀려나리라

      이미 친구가 되어버린
      낯설지 않은 침묵 속에
      사르르 장짓문을 열고
      살짜기 발 들이미는 고독이여

      애절한 노래는 어느덧 잠잠해 지고
      방 안 가득 고독만이 노래한다
      밤 새 그렇게 친구하잔다

      먼동이 터 오니
      벌겋게 충혈 된 눈으로
      인사도 없이 내 뺀다
      곧 다시 올 양으로..


          

            ㅡ 인숙/물안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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