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셨네 / 오광수 볕이 너무 고와 창문을 여니 언제 오셔서 입히셨는지 마당 앞에 어린 쑥들의 맵시가 곱습니다. 살가운 마음은 그냥 가시질 않고 홀로선 목련에게도 향기 한 움큼 쥐여주고 진달래에겐 님의 고운 입술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