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사랑

                            글 / 강인숙




          굶주림에 허기져도 좋아라
          찜통 더위라도 좋아라
          한 사람이 부른다
          소곤소곤
          남이 들을세라
          속닥속닥

          정한 목숨 하나
          황폐해 지고 퇴색되어 갈 제
          오후의 햇살에 눈부셔 하며
          가슴 속 배어든 상처 말렸네
          작.년.그.러.께
          습기 찬 7월을 원망하며
          후미진 심신 달랬네  

          정녕코
          일을 치루리라
          한껏 젊어지리라
          한 슬픔이
          또 다른 슬픔을 향해
          손을 내민다 해도
          아무런 기약없이 헤어진다 해도
          소곤 소곤
          서로를 탐닉하리라

          해도 해도 끝없는 사랑이어라
          가 없이 슬픈 사랑이어라
          날실과 씨실로
          한 올 한 올 사랑  엮어
          곱디 고운  저승 빔 만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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