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산 겨우살이 - 권대욱








사자산 칼바람이 지나가도

말없이 바라만 보던 저 산록


참나무 기다란 가지는 보금자리

다만 푸른빛은 나의 것이 아님이니

그대 야위어 감에

내사

차마 부끄러운 속내야 감추고서라도

겨우내 푸름은 오직 그대의 상흔


능선길에서 굽어보니

지나는 얹힌 삶이 더 많더라

내사

묵연히 여기에 얹히어 살지만

그래도 속내는 산바람을 닮아

하 없이 맑단다


조릿대가 높이 쳐다보던

나의 창백한 하늘 닮은 빛

상고대 성기는 날에도

잠시 쉬어가는 바람의 아픔이란다.







안녕하세요... 행복하고 즐거운 월요일 시작하세요... 항상 몸 건강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시화 와 글 감사합니다... 5월달 마직막 한주 마감 잘하시고 희망찬 6월 한달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