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 웃으며 삽시다 ( 군대 간 아들놈의 편지 ) 

         어머님  전상서  

어머니, 저 영철이에요.
그동안 안녕하셨죠?

전 어머니 염려 덕분에
몸 건강히 군 생활  잘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어머니,
저 돈이 급히 좀 필요하게 됐어요.

이번에 야전훈련 나갔다가
박격포를 잃어버렸거든요.
20만원인데요...

박격포탄 1개값 3만원 포함해서
23만원이에요. 빨리 좀 보내주세요.
안 그러면 전 거의 죽음직전 이에요.

저는 그래도 나은 편이에요.
같은 소대의 어떤 놈은
이번에 탱크를 잃어버렸대요.

야전훈련 나갔다가
담배가게 앞에 세워놓고
잠시 전화 하러 가게에 들어간 사이에
누가 훔쳐서 끌고갔대요.
걔네는 거의 집 팔아야할 거예요.

어머니는
군생활 안 해보셔서 잘모르시죠?
군생활이 은근히 돈이 많이 들어요.

그럼 다시 뵙는 날까지 안녕히 계세요.


P.S : 참, 제 계좌번호는 알고 계시죠?
       그러시구,
       아버님과는 절대 상의하지 말아주세요~~.

       아버님은 심장도 안 좋으신데
       걱정하시면 건강을 해칠수도 있잖아요~~.

----  아들  영철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