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독 - 꽃사슴







겨울이 간지도 오랜데 춥다

마음도 시리고 가슴도 시리다

홀로 커다란 공간 에 홀로

대화를 나눌 사람없이

외로움

본래 혼자 왔다가

홀로가는것이라 했던가


창공을 날던 짝잃은 기러기는

누구를 따라 어디로 날아 갔을까

으스스 메마른 갈대의 울음소리에

화답하던 짝잃은 기러기도

제 고향 찾아

힘겨운 나래짓으로

외로운 울음울며 날았겠지


하얀 구름 같은 하루하루

허허실실 웃어봐도

그건 웃음이라기 보다

울수 없어 흐트러진 모습이 아닐까

세월은 나를 데리고 가고 있다


가자 어서 어서

힘들지 않게 데려가 주려마

동무없이 길을 가는

나그네의 쓰디쓴 웅어림


보이지 않는 그곳에 내집이 있으니

그곳엔 나를 반겨줄이 있으니

위로 받으면서 나는 가고 있다

시린 가슴도 아픈 마음도

움켜 잡고 나는 간다


다시는 춥지 않고

서럽지 않은 곳을 향하여

미끄러 지듯이

나는 가고 있다



꽃사슴님 시집 중에서







회원님 안녕하세요...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이네요... 희망찬 월요일 준비하세요...
그리고 항상 아름다운 글(시) 영상시화 감사합니다... 가을철 감기 조심하세요... 항상 몸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