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의 회상

글/장호걸

겨울날은 추억을 닮아서 좋다
생각나는 사람이나 생각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질 게다

가슴에다 추억을 잉태하고
아침 햇살을 싣고
눈앞에 사라지는 노을 속으로
또 어둠을 덮으면 더욱 선명하게
반짝이는 별빛
그 겨울은 한 여인이 있어 좋았다

생의 마지막 남은 선물이지
속삭임도 입맞춤도 하얗게 눈이 쌓여
감추었던 겨울을 꺼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