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버린 가을 햇살 /황의성



가을 햇살이 너무 좋아
햇살에 나를 펴 말리고 싶었다
가슴에 쌓인 우울함을 말리고
슬픔에 젖은 마음도 말리고

내 소망을 노래에 묶어
가을 햇살에 걸어놓고
가을 노래를 부르려했더니

햇살 좋은 가을이
나를 다 펴지도못했는데
벌써 떠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