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편지
글/장 호걸

창 밖에
나뭇잎이 떨어지면
떠나야 함을 잘 알면서도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미련은
이미 끊어진
텅 빈 하늘과
텅 빈 들녘
인정하기 싫었지만
몇 날을 앓다가
나 이렇게

그리움이 되고
기다림이 되고
외로움이 되고
추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