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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중년 - 오광수
고등어
https://park5611.pe.kr/xe/Gasi_03/31588
2008.09.08
19:41:05 (*.41.215.33)
478
1
/
0
목록
아름다운 중년 - 오광수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이다.
하얀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분홍 추억이 생각나고
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에도
회색의 고독을 그릴 수 있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본다.
중년은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는 나이이다.
어느 가슴 아픈 사연이라도
모두 내 사연이 되어버리고
훈훈한 정이 오가는 감동 어린 현장엔
함께하는 착각을 한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운다.
중년은 새로운 꿈들을 꾸고 사는 나이이다
나 자신의 소중했던 꿈들은
뿌연 안개처럼 사라져가고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꿈들로 가득해진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꿈을 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중년은 여자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여자가 되는 나이이다
마주보며 살아온 사이
상대방의 성격은 내 성격이 되었고
서로 자리를 비우면 불편하고 불안한
또 다른 내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흘기면서도
가슴으로 이해하며 산다
중년은 진정한 사랑을 가꾸어갈 줄 안다.
중년은 아름답게 포기를 할 줄도 안다.
중년은 자기주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안다.
그래서 중년은 앞섬보다
한발 뒤에서 챙겨가는 나이이다.
안녕하세요... 행복하고 활기찬 월요일 시작 하시고요... 초 가을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몸 건강하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시화 (시글) 과 저희 홈 방문에 감사합니다... 님들의 글(이야기)을 모집 합니다....
♬ Me T'Aspro Mou Mantili(하얀 손수건) - Nana Mouskouri
이 게시물을
목록
2008.09.09
08:10:13 (*.137.246.235)
An
고등어님!
저 커피 속에다가
티스픈에 놓인 핑크 색 설탕
두알 만 넣어 저으면
아름다운 중년이 됄까요~?
하하하~~
오광수님의 글처럼
우리 모두
진정한 가슴으로 사랑할 줄 아는
그런 중년이라면 좋겠습니다.
놓아주신 블랙커피는
천천히 중년을 음미하면서
진하게 담아보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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