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목마름으로

    글;유승희

    그대 지나치는 길가
    솔솔바람에
    하느작거릴 때
    오시려니

    기다림의 허기짐에
    뭉개뭉개 피어나는 그리움
    안절부절
    분홍 연지 곱게
    녹색 망사치마 입고
    사슴 목 되어
    하늘가로 갸웃갸웃

    언젠가는 그 언젠가는
    행여나 하는 미련
    기다림의 목마름으로
    늘어난 황새 목
    바람에 살래살래..


    고운초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