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산의 풍경 - 최 재 경 용태울 호수 길을 따라 키 큰 나무숲으로 고개들고 들어가면 키다리 아버지와 아들이 살고있고 대문에는 메타세콰이어 라고 문패가 붙어 있고 그 옆에는 아버지 얼굴이 햇볕에 그을리고 있다. 키 큰 숲길을 지나 가파른 산길에는 산오동이 살고 있고 노루귀 바위 둘레 수십 수백 년이나 살아온 앉은뱅이 조선솔이 우애좋은 형제처럼 살고 있다. 굽이굽이 이어진 산맥 용태울에 가을이 물들고 호숫가 따라 휘어진 도로가 조선솔 사이로 그림처럼 펼쳐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