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원태연


그대와 나의 사랑은,

너무나 강렬하고도 애절했으며

그리고 위험했다.

그것은 마치 서로에게 다가설수록

상처를 입히는 선인장과도 같았다.


사랑했잖아

니가 그랬고 내가 그랬잖아

그래서 우리는 하나였고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어 했잖아

난 너를 보고 있을 때도 좋았지만

니가 보고 싶어질 때도 좋았어

재미있고 아름다웠고

꼭 붙잡아두고 싶던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니가 정말 소중했었어

그래서 잘 간직하려고 해

난 너를 보고 있을 때도 좋았지만

니가 보고 싶어질 때도 참 좋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