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밤 의 어머니


유월 밤

늙은 아카시아
우거진 사이로
옥 같이 잔잔한 호수
유월의 밤
구름이
여울져 박혔는데

어머니
오늘 밤 우는 접동새는
작년에 울든 그놈 일까요
진자리 마다지 않고
마른 자리 날 눞힐때
족박을 깨셔도 웃으셨다죠

어머니
유월밤의 호수처럼
고요하신 당신은
잠든 내 벼개 맡에
조용히

그렇게
보고만 가시는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