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이외수


그대여

한 세상 사는 것도

물에 비친 뜬구름 같도다

가슴이 있는자

부디 그 가슴에

빗장을 채우지 말라

살아 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