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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풀이리니.....

Ador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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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풀이리니.....

      누가 들녘을 황량(荒凉)하다 하리 계절마다 다투어 피는 이웃 정겹고 굳이, 이름 몰라도 좋은 흥겨운 새울음에 아침, 하루가 설레이고 저녁노을 길게 눕는 곳 살랑대는 봄바람이면 저 바다, 땅끝에서 건너오는 꽃동네 이야기 소곤소곤 세상 일, 귀소문 빠른 들녘 아니 듣고, 아니 볼 것들 때마다 낮게 깔아 가려주는 구름이 좋아 밟히면 일어나고, 바람 불면 흙뿌리 움켜잡아 어느 누가 찾아주지 않아도 귀하다 불러주지 않아도, 때로는 하늘이 노을 탄 술한잔에 취하여 구름이불 덮고 잠들어 서러이 훌쩍이며 지새우는 밤이어도 이슬로 포근히 감싸안아 촉촉히 토닥이며 방울방울 씻어 주는 곳 울타리 그어 니것, 내것 비우고 채우는 걸 모르는 곳 수분(守分)으로 모든 걸 가진 나는, 아무 욕심 없으리 마음껏 노래하며 모두를 사랑하리 한뼘 햇살, 한줄기 바람이면 족한 나는 들녘에 이름 잊은 들풀이리니..... 0504.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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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r 글쓴이 2007.06.29. 12:20
이곳은, 정말 장마 맛배기로
빗방울 한 종자기 떨구고는.....
더위는 싫은데 올 여름은 어떻게 피서를 해야하나.....
여러분 건강유의하시고.....
향기글 2007.06.29. 17:03
캬~~~마음껏 노래하며 모두를 사랑하리
Ador 님
작으면 작은데로 크면 큰데로
올라왔다 떨어지고
다시 올라오는 생명력
주어진 만큼만 사랑하는 들풀
들풀을 노래한것이 아니라
우리 Ador 님의 심호한 감슴을 여는 소리로 들립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감솨~~~(내특허출현중)
尹敏淑 2007.06.29. 20:10
Ador 님!!

이곳에서 자연과 벗하며 살다보니까
자연스레 들풀 또한 저의 친구들 이랍니다.

그냥 다가서서 카메라를 들이대면
언제나 반겨주며 폼 잡아 주기도 하고
그 고유의 향기를 내게 선물하기도 하며
때론 주절 거리는 내 얘기도
지루해 하지 않고 들어 주기도 하지요.

그렇게 자연 가까이 있을때는
님의 말씀대로 아무 욕심이 없답니다.

재가 Ador 님 같이 글을 잘쓰면
자연속의 삶을 표현도 잘할텐데......
Ador 글쓴이 2007.06.29. 20:11
ㅎㅎㅎ 향기글님의 특허출연 중인 것이 "감솨~~~" 인지요~ㅎㅎㅎ
오작교에는, 앞으로 "끝이다"와는 영원히 사용을 못할 것 같네요~? ㅎㅎ
오늘도, 친구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손주 돌 잔치에 다녀오며, 낭송시 한편을 감상했답니다~
흐믓한 마음..... 향기글님 얼굴도 삼삼.....
장마와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소식 기다릴께요~
Ador 글쓴이 2007.06.29. 20:29
장태산님 안녕하세요~
까만 눈 속에 가득담긴 지혜를 보았습니다.
나 아닌 이들을 위하는, 고운 심성의 샘물도 넘침을 보았지요~

눈도 침침해가는 노을이, 대낮을 어찌보느냐는 핀잔은 없깁니다~
이리 침침해지도록 많이 살피고 느끼느라 그리된 것이니요~ㅎㅎㅎ

들풀과 대화를 나누는 이들은 많겠지요~
나를 버리지 않고 내세운 대화는 인사치레 정도라 생각합니다.
가슴을 열고 희로애락을 나누려면,
눈도 귀도 맑아야고, 무엇보다도 관심과 배려가 있아아겠습니다.

님의 그 고운 마음이 부럽습니다~
풀 한포기와의 대화는, 이사람은 아직, 알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데.....

장마와 더위,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cosmos 2007.06.29. 23:37
보는이 없어도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피여나는 들풀,

아무 욕심 없으리...
그렇게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합니다
들꽃, 들풀을 보면서...

나훈아 옵빠의 목소리도
참 구성지더이다.^^



하얀별 2007.06.30. 10:13
이름이 없어서 보아주는이 없어서 더 아름다움인것 같아요
겸손의 미 겸손의 옷을 입은
족한 삶을 살아가는 들풀처럼
적당히 비우는 삶을 배워 갑니다.
나이가 들수록 들꽃의 매력에 빠져봅니다.
평안하시어요 좋은글에 눈독들입니다.
Ador 글쓴이 2007.06.30. 16:09
코스모스님 반갑습니다~
어려운 걸음이신데.....
그런데 오작교에 와보니, 이 사람보다도 일찍,
들풀까지를 아우르는 사랑을 하는 이를 보았습니다~
글로,
사진으로.....
겸손과 배려를 담뿍 풀어내고 있는 우리 님들.
너무도 고운 벗들입니다~
Ador 글쓴이 2007.06.30. 16:15
하얀별님 반갑습니다~
우리 인사 나누었는지요~
님의 말씀처럼, 중년에서 장년으로 가는 길
이제는 비우고 배려하는 삶이었으면 하여봅니다~
이름없는 들풀이라고는 우리 인간이 하는 말이고
아마도, 그들끼리의 언어로는 제마다 호칭이 있을 겁니다~
반가운 댓글을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인 2007.07.01. 05:18


이름을 알아주지 않아도
때되면 피어나 끈질긴 생명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녹여 주는 들꽃이 주는 신선함...
끈질긴 생명력에 언제나 감동을 받지요..
묵묵히 혼자 피고 지면서
자기의 몫을 하고 있는 들풀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Ador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Ador 글쓴이 2007.07.02. 01:18
저두요~ 제인님~~~
건강하시고
아름다우시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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