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이상국
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이상국
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
부엌에서 밥이 잦고 찌개가 끓는 동안
헐렁한 옷을 입고 아이들과 뒹굴며 장난을 치자
나는 벌 서듯 너무 밖으로만 돌았다
어떤 날은 일찍 돌아가는 게
세상에 지는 것 같아서
길에서 어두워지기를 기다렸고
또 어떤 날은 상처를 감추거나
눈물자국을 안 보이려고
온 몸에 어둠을 바르고 돌아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일찍 돌아가자
골목길 감나무에게도 수고한다고 아는 체를 하고
언제나 바쁜 슈퍼집 아저씨에게도
이사 온 사람처럼 인사를 하자
오늘은 일찍 돌아가서
아내가 부엌에서 소금으로 간을 맞추듯
어둠이 세상 골고루 스며들면
불을 있는 대로 켜놓고
숟가락을 부딪치며 저녁을 먹자
Ador 2008.01.30. 00:14
아....
이처럼 포근한 시어가.....
감상 잘하였습니다~
빈지게님도 일찍 집으로 돌아가셨겠지요~? ㅎㅎㅎㅎ
이처럼 포근한 시어가.....
감상 잘하였습니다~
빈지게님도 일찍 집으로 돌아가셨겠지요~? ㅎㅎㅎㅎ
보리피리 2008.01.30. 05:20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여놓고,
귀를 나팔통처럼 열어놓고..."
그렇게 기다리리라던 노천명 시인이 생각나는군요.
이건 아마도 빈지게님이 가족들에게 된통 맞고
무릎 꿇고 쓰신 각서 내용인 듯.......
귀를 나팔통처럼 열어놓고..."
그렇게 기다리리라던 노천명 시인이 생각나는군요.
이건 아마도 빈지게님이 가족들에게 된통 맞고
무릎 꿇고 쓰신 각서 내용인 듯.......
반글라 2008.01.30. 09:16
다정다감한 마음이
가슴속 깊이 파고듭니다.
오늘은 나도 일찍 집에 가야겠다..
가슴속 깊이 파고듭니다.
오늘은 나도 일찍 집에 가야겠다..
尹敏淑 2008.01.30. 12:14
아~~~~
사람사는 냄새가 여기 있었네요.
난 그 냄새만으로도 오늘 취하네요.
사람사는 냄새가 여기 있었네요.
난 그 냄새만으로도 오늘 취하네요.
An 2008.01.30. 14:00
저녁 해 놓고
남편 퇴근해 돌아오길 기다리던 생각이
문득..
참.. 오래된 생각 속에서..
안뇽~? 칭구!
남편 퇴근해 돌아오길 기다리던 생각이
문득..
참.. 오래된 생각 속에서..
안뇽~? 칭구!
고운흔적 남겨주신 Ador님! 보리피리님!
반글라님! 장태산님! An친구!
늘 고맙습니다.
참.. 보리피리님! 무릎꿇고는 아니고 밥상
에서 각서쓴것이 맞아요.ㅎㅎ
저는 오늘 모임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왔
습니다. 그래도 저녁 9시 이전에 들어왔
지요.ㅎㅎ
반글라님! 장태산님! An친구!
늘 고맙습니다.
참.. 보리피리님! 무릎꿇고는 아니고 밥상
에서 각서쓴것이 맞아요.ㅎㅎ
저는 오늘 모임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왔
습니다. 그래도 저녁 9시 이전에 들어왔
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