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비내리듯 / 詩: 폴 베를렌(Paul-Marie Verlaine) 誦: 최명길
거리에 비내리듯 / 폴 베를렌
거리에 비내리듯
내 마음에 눈물 내린다
가슴속에 스며드는
이 설레임은 무엇일까
대지에도 지붕에도 내리는
빗소리의 부드러움이여
답답한 마음에
오오 비내리는 노래소리여
울적한 이 마음에
까닭도 없이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원한도 없는데
이 슬픔은 까닭이 없다-
이건 진정 까닭모르는
가장 괴로운 고통
사랑도 없고 증오도 없는데
내마음 한없이 괴로와라
폴 베를렌(Paul-Marie Verlaine, 1844 ~ 1896, 프랑스)
낭송시에서는 이 詩의 저자가 '아르튀르 랭보'라고 되어 있으나, 이 시의 저자는 폴 베를렌입니다.
"거리에 비내리듯"은 프랑스 시인 **폴 베를렌의 시 '거리에 비가 내리듯'(Il pleure dans mon coeur)**에서 나온 구절로, 이유 없이 찾아오는 깊은 슬픔과 외로움을 표현한 시의 제목이자 핵심 구절입니다.
시의 내용과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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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
거리에 비가 내리듯,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는 비유를 통해 슬픔이 일어나는 방식과 그 깊이를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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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뚜렷한 이유나 원인 없이, 배신이나 미움 없이도 가슴속에 스며드는 슬픔과 번민, 외로움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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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
시에서 '비'는 문학적으로 슬픔, 아픔, 절망 등 불행을 암시하는 매개체로, 잊었던 실패나 굴곡진 시간, 이별의 기억들을 불러일으켜 더 깊은 슬픔을 껴안게 한다고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 구절은 시인이 랭보에게 보낸 시에서 널리 알려졌으며, 원문의 한국어 번역으로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