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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
    2016.05.18 15:41

    춘향- 막걸리 먹으려

    가슴 한켠에

    새겨둔 메모장에 달빛

    허옇게 내려 앉았습니다.

    봄볕

    따갑게

    까맣게

    턱 굴레로 내려앉더니

    남원 가는 길이 아스라 합니다.

    잠시 주름접어

    가슴에 담아두고 오늘도 볕은

    여름하는 하늘의 뜻으로

    뜨겁게 저를 감고 돕니다.

    잘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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