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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혜안나

    자연에 전념할 때, 즉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은 채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것에 온 마음을 둘 때

    나는 생각의 감옥에서 한 발짝 걸어 나와 생명과 연결될 수 있다

     

    돌 하나, 나무 한 그루, 개 한 마리에 온 마음을 둔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돌 하나를 지각하고

    나의 맑은 마음속에 온전히 두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그러함如如'을 그대로 두어라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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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제가 보던 책에 이렇게 아름다운 글이 있어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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