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unter
  • 전체 : 115,239,319
    오늘 : 2,165
    어제 : 7,499

    당신에게 / 오늘의 오프닝

    2018.04.19 12:14

    오작교 조회 수:3108

    당신은 필요할 때 전화하지만

    나는 당신이 그리울 때 전화합니다.

    당신은 사랑에 빠질 때 실수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나는 실수까지 포함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당신은 행복을 기대하지만

    나는 기대를 버려야 행복해진다고 믿습니다.


    당신은 성공하기 위해 일하지만

    나는 내 일을 사랑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믿습니다.

    당신은 처음 관심을 쏟고 점점 무심해지지만

    나는 갈수록 더 관심의 함량을 높여 갑니다.


    당신은 어두워서 불을 켜지만

    나는 어두운 길을 갈 누군가를 위해서 불을 켭니다.

    당신은 메모를 하지만

    나는 나를 만나고 싶어 일기를 씁니다.



    당신은 연애를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사랑이 연애일 수는 있어도

    연애가 곧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이별이라고 부르는 것이

    나에게는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주석입니다.

    당신은 내가 외로우니까 함께 었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당신이 충분히 외로움을 견디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당신이 가고 싶지 않아서 그곳에 가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나는 바로 그런 때가 가야 하는 순간이라고 믿습니다.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당신의 말이 백 번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을 해야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정정합니다.


    당신은 이 하루를 '오늘'이라 부르지만 나는 '선물'이라 부릅니다.

    당신이 '차이'라고 부르는 것을 다는 '다양함'이라고 고쳐 씁니다.



    당신과 나는 이렇게 다르지만

    그것이 당신이 틀렸고 내가 옳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더 좋아졌듯이 당신도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당신과 나의 유일한 공통점이기를 바랍니다.


    글 출처 : 김미라(오늘의 오프닝, 페이퍼스토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 공간을 열면서...... [10] 오작교 2009.08.06 58935
    274 언제나 옳을 필요는 없다 / 오늘의 오프닝 오작교 2019.11.13 2053
    273 10월의 마지막 날에 오작교 2019.10.31 2794
    272 이사하는 날 / 저녁에 당신에게 오작교 2019.10.10 2506
    271 나를 둘러싼 모든 존재의 축복이 곧 '나다'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오작교 2019.05.23 2659
    270 사랑 [3] 오작교 2018.12.16 3013
    269 나의 가면이 진실을 짓누를 때 /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2] 오작교 2018.10.30 2984
    268 불시착한 엽서 / 저녁에 당신에게 [2] 오작교 2018.05.13 3200
    267 예의를 표하다 / 오늘의 오프닝 [1] 오작교 2018.04.19 3337
    » 당신에게 / 오늘의 오프닝 [4] 오작교 2018.04.19 3108
    265 지혜로운 사람은 결코 자만하지 않는다 [2] file 오작교 2018.04.04 3461
    264 단 하나 뿐인 당신이기에 [1] file 오작교 2018.04.04 2993
    263 당신이 나때문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 file 오작교 2018.04.03 3293
    262 마음의 감기 [5] file 오작교 2018.04.02 3065
    261 바람이 그렇게 살다 가라하네 [4] file 오작교 2018.03.20 3380
    260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2] file 오작교 2018.03.18 2865
    259 이렇게 생각하세요. [3] file 오작교 2018.03.06 2924
    258 행복 [2] file 오작교 2018.03.05 2766
    257 마음에 묻는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file 오작교 2018.03.03 2772
    256 마음이 아플 때 어딘가에 / 저녁에 당신에게 [3] 오작교 2017.09.16 5849
    255 잘 지내고 있니? 잘 있지 말아요! / 저녁에 당신에게 [2] 오작교 2017.06.13 390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