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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를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 - 1

    2014.04.18 11:13

    오작교 조회 수:2984

    나를 배신하고 떠난 그 사람,

    돈 떼어먹고 도망간 그 사람,

    사람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짓을

    나에게 했던 그 사람,

     

    나를 위해서

    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해서

    정말로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그를 용서하세요.

     

    그가 예뻐서도 절대로 아니고

    그가 용서를 받을 만해서가 아니고

    '그도 사람이니까....'라는 생각에서가 아니고

     

    내가 살려면 그래야 하니까

    그를 잊고 내 삶을 살아야 하니까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

     

    그를 용서하세요.

     

    절대로 쉽지는 않겠지만

    자꾸 억울한 마음이 들겠지만

    지금도 울컥 울컥 올라오겠지만

    나만을 생각해보세요.

    이게 나에게 좋은지.

     

    그리고 결정하세요.

    가슴은 내 머리의 결정을 듣지 않아도

    일단 결정을 내리세요.

    용서하고 잊겠다고.

     

    그를 그렇게 미워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나 자신 또한 용서하겠다고.

     

    그리고 절과 같이 몸을 쓰는 기도를 열심히 하세요.

    소리 내어 기도를 열심히 하세요.

    내려놓게 해달라고

    잊어버리게 해달라고,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놓아져요.

    실신할 것 같이 몸부림치다가 놓아져요.

    세상 떠나갈 것 같은 통곡 한번 하고 놓아져요.

     

    그건 내가 놓은 것이 아니고

    예수님과 부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이

    모든 것을 다시 원만하게 되돌려주신 것이예요.

    그분들의 사람과 자비함을 믿고

    지금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나를 위해 용서하세요.

     

     

    글 출처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스님,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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