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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영화 <가을 소나타>에는 상처 많은 딸이 등장한다.

    그녀의 엄마는 훌륭한 피아니스트였지만 따뜻한 엄마는 아니었다.

    그 상처가 너무 깊어서 7년 만에 엄마와 화해에 이르기까지 고단한 시간을 건너야 했다.

     

    세상에 이름을 남긴 훌륭한 사람들 곁에 있었던 사람들은 대체로 상처가 깊다.

    한 사람의 훌륭함을 유지하기 위해 가까운 사람들은 많은 것을 묵묵히 건뎌야 한다.

    빛나는 교육론을 남겼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들은 고아원에 맡겼던 루소처럼.

     

    훌륭한 사람이 곧 좋은 사람은 아니다.

    착한 사람이 곧 따뜻한 사람인 것도 아니다.

    세상에 훌륭하지 않아도 좋은 사람이 있고,

    착하지는 않지만 따뜻한 사람도 있는 법이다.

     

    내 안에도 착한 나와 그 반대편의 나가 공존하며,

    따뜻한 나와 차가운 나도 공존한다.

    그러니 마음의 시소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자주 점검할 것.

    시소사 기우는 반대편에 이따금 앉아볼 것.

     

     

    글 출처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김미라, 샘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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