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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참이슬
雲停
https://park5611.pe.kr/xe/Gasi_03/22286
2005.06.05
17:14:05 (*.234.118.175)
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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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와 참이슬
시/雲停 김형근
그믐-밤마다 떠돌이 별
여인 품 속 휘젓다가
새벽 안개로 피어나
홀연 사라지고
오후, 갈증의 잎새
골짜기 샘물 따라 갑니다.
고단한 하루 끝
터덜-터덜 황혼 마주하며
고갯마루 넘어 갈 때,
허름한 찻집
하나, 둘 불 밝히고
별 가슴도 불씨 지핍니다.
장구-봉 둥지 찾을 때,
횟집 아저씨 저만치 서서
떠돌이 발만 묶어
자정이 흥건하도록
오늘도 오징어와 참이슬로
왜 젖게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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