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은 만큼 쉬다 가세요. 사는 게 힘들지요. 뭐 좀 해볼려고 해도 잘 되지 않고.. 자꾸 마음만 상하지요. 모든 일 다 미뤄두고 여기 와서 좀 쉬세요. 읽고 싶던 책도 맘껏 읽고.. 듣고 싶던 음악도 맘껏 듣고.. 어둑해지면 친구랑 같이, 술이나 한잔 해요. 시계도 없고, 달력도 없고, 전화도 없고, 텔레비젼도 없고, 여긴 없는게 많아서 그런대로 지낼만할 거예요. 아무 때나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것 하나만 해도 쉬는 값은 하지 않겠어요. 좀 쉬세요, 그러다 고장나요. 한, 두 해 살다 그만둘 게 아니라면 이따금 세상에서 한발짝 물러나 숨을 좀 돌릴 필요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