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네임으로 행복한 삶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
    다만 닉 네임  글씨로 서로를 알아갈 뿐이다

    닉네임이 얼굴이고  그들의 목소리다
    시도 문학도 문외한인 내가

    몇날 몇일을  썻다 지우고  고쳐서 올리면
    그저 마음 조아려 기다려지고 궁금하다

    하루밤 자고나  살짝 열어본다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란다

    한올 한올 정성들여 격려해 주신
    그 따뜻한 고마움 ...감사한 애정...

    한줄 한줄 읽노라면 다 하지못할 행복에 젖는다
    그리곤  님들의 목소리.....
    한분 한분의 마음을  읽는다

    나이든 슬픔....
    가는세월의 안타까움....
    지나온 자욱의 아쉬움.......
    한분 한분의 정서를 조심스레 작은 위로를 드린다

    눈에 익은 분이 안보일때면
    괜시리 행여 아프신가.....무슨일이 생긴건가.....

    이 조그만 걱정에서
    내 삶의 행복을 느끼는걸 ...

    그저  한 공간에서 존재하는 것
    그 것만으로도 사는 맛이 돋아난다
    눈 덮인 산골  쓸쓸한 황혼 여정에

    따스한 말 한마디
    비록 작은 글씨로 만나는 우리들이지만
    나에게는 삶의 희망이고

    생의 귀한 선물이다
    고마운 우리님들 행운 가득하시길..........
    (달마님 께서 올리신 음악과 장태산님 창을 이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