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없는 詩 - 태그없이 시만 올리는 공간입니다.

글 수 1,012
번호
글쓴이
공지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64927   2010-09-12 2014-09-22 22:35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64541 62 2008-10-05 2021-02-05 08:01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69187 73 2008-05-18 2021-02-04 13:15
592 사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3
귀비
3016 17 2009-01-09 2009-01-09 18:18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폭폭 눈이 나린다 나탸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폭폭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폭폭 쌓이는 밤 흰 당...  
591 기타 나는 밤을 아는 자다 1
동행
1523 16 2009-01-11 2009-01-11 23:18
푸로스트나는 밤을 아는 자다 /Robert Prost (transtlated by 이영걸) 나는 밤을 아는 자다. 빗속을 걸어나가 빗속을 돌아왔다. 도회의 제일 먼 불빛 너머도 가보았다. 제일 슬픈 골목길도 기웃거렸다. 순찰중인 야경꾼을 지나가면서 설명하기 귀찮아 시선을 ...  
590 기타 화살과 노래 1
동행
3754 27 2009-01-11 2009-01-11 23:23
롱펠로우화살과 노래 /롱펠로우 화살 하나 공중에 쏘았네. 땅에 떨어졌으련만, 어딘지 알 수 없어라. 너무도 빨리 날아, 날아가는 화살을 눈으로 좇아갈 수 없었네. 노래 하나 공중에 띄워보냈네. 땅에 떨어졌으련만, 어딘지 알 수 없어라. 어느 눈이 그처럼 ...  
589 그리움 행복 2
장길산
1653 18 2009-01-13 2009-01-13 09:47
김용택행복 - 김용택 - 길고 긴 밤 캄캄한 밤 깊고 깊은 저 어두움 그 끝을 불사르며 잠깐잠깐 산을 밝히는 한밤중 반딧불같이 길고 긴 밤 캄캄한 밤 깊고 깊은 이 어두움의 끝 이 추운 끝을 찾아 불태워 새벽빛처럼 고운 그대 얼굴을 보며 시꺼멓게 시꺼멓게 ...  
588 기타 어휘 2
동행
1675 18 2009-01-14 2009-01-14 20:16
이승훈어휘(語彙) /이승훈 그는 의식의 가장 어두운 헛간에 부는 바람이다 당나귀가 돌아오는 호밀밭에선 한 되 가량의 달빛이 익는다 한 되 가량의 달빛이 기울어진 헛간을 물들인다 안 보이던 시간이 총에 맞아 떨어지는 새의 머리인 것을 보았다, 그때 나는...  
587 기타 1
동행
1494 18 2009-01-14 2009-01-14 20:24
이승훈 시 /이승훈 이 시는 다른 사람이 쓰면 좋겠다 나 말고 저 나무가 쓰면 좋겠다 아니 현관에 있는 구두 벽에 걸린 모자 나 대신 시를 써라 지금 내리는 비도 시를 써라 은발의 화가 와홀도 이 시를 써라 시는 없으므로  
586 사랑 사는 이유 1
귀비
1659 18 2009-01-15 2009-01-15 12:07
최영미 사는 이유 투명한 것은 날 취하게 한다 시가 그렇고 술이 그렇고 아가의 뒤뚱한 걸음마가 어제 만난 그의 지친 얼굴이 안부 없는 사랑이 그렇고 지하철을 접수한 여중생들의 깔깔 웃음이 생각 나면 구길 수 있는 흰 종이가 창 밖에 비가 그렇고 빗소리...  
585 사랑 석양 무렵에 2
동행
1816 22 2009-01-17 2009-01-17 14:00
테니슨 As thro' the Land at Eve We Went / Alfred Tennyson As thro' the land at eve we went, And pluck'd the ripen'd ears, We fell out, my wife and I, O, we fell out, I know not why, And kiss'd again with tears. And blessings on the falling o...  
584 기타 부재중
동행
1623 18 2009-01-18 2009-01-18 23:24
김경주 부재중 / 김경주 말하자면 귀뚜라미 눈썹만한 비들이 내린다 오래 비워 둔 방안에서 저 혼자 울리는 전화 수신음 같은 것이 지금 내 영혼이다 예컨대 그소리가 여우비, 는개비 내리는 몇십 년 전 어느 식민지의 추적추적한 처형장에서 누군가 이쪽으로 ...  
583 희망 새와 나무 2
은하수
1562 16 2009-01-22 2009-01-22 11:49
김남조 아주 가녀린 새 하나 아주 가녀린 나무가지 위에 미동 없이 앉아 있다 얼음 처럼 깨질 듯한 냉기를 뼈 속까지 견디며 서로가 측은하여 함께 있자 했는가 모처럼 세상이 진실로 가득해진 그 중심에 이들의 착한 화목이 으스름한 가락지를 두르고 있다 ♬...  
582 그리움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1
동행
2335 17 2009-01-25 2009-01-25 13:38
김경주 어머니는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 / 김경주 고향에 내려와 빨래를 널어보고서야 알았다 어머니가 아직도 꽃무늬 팬티를 입는다는 사실을 눈 내리는 시장 리어카에서 어린 나를 옆에 세워두고 열심히 고르시던 가족의 팬티들, 펑퍼짐한 엉덩이처럼 ...  
581 기타 1
동행
1749 20 2009-01-25 2009-01-25 13:41
유용선틈 / 유용선 재건축을꿈꾸는사람들이살고있는개미굴같은데서 살아본적이있다전세살이 보다는싸구려라도제집 이낫지싶어그러한집을내것 으로삼았었다거기집 주인들자기집에틈이생기 면무척기뻐한다원체가 날림이라서평균수명보다도 한십년은먼저헐릴것 같...  
580 기타 2
동행
1563 19 2009-01-27 2009-01-27 00:27
김기림 길 /김기림 나의 소년시절은 은빛바다가 엿보이는 그 긴 언덕길을 어머니의 상여와 함께 꼬부라져 돌아갔다. 내 첫사랑도 그 길 위에서 조약돌처럼 집었다가 조약돌처럼 잃어버렸다.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 빛에 호져 때없이 그 길을 넘어 강가로 내려...  
579 사랑 담쟁이 넝쿨 1
우먼
1742 12 2009-01-27 2009-01-27 07:58
조원담쟁이 넝쿨 / 조원 두 손이 바들거려요 그렇다고 허공을 잡을 수 없잖아요 누치를 끌어올리는 그물처럼 우리도 서로를 엮어 보아요 뼈가 없는 것들은 무엇이든 잡아야 일어선다는데 사흘 밤낮 찬바람에 찧어낸 풀실로 맨 몸을 친친 감아요 그나마 담벼락...  
578 기타 옛날의 그 집 1
우먼
3659 27 2009-01-27 2009-01-27 19:49
박경리옛날의 그 집 / 박경리 비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 그루가 어느 날 일시에 죽어자빠진 그 집 십오 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휑뎅그렁한 큰 집에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쑥새와 울었고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  
577 애닮음 지하드 4
동행
1671 23 2009-01-31 2009-01-31 08:33
조정인 지하드 / 조정인 포인세티아 손톱 만한 속엣것이 이상하다 바닥에 뚝. 선혈처럼 진다 어제 밤새에도 뚝뚝 앳된 꽃잎을 흘려놓더니 초겨울 임시보호텐트 새우잠에서 눈뜬 차도르 속 겁먹은 검은 눈동자 젖어온다 새로 깐 요 홑청을 적시던 초경의 아침은...  
576 2월 1
귀비
1755 17 2009-02-03 2009-02-03 11:24
오세영 '벌써' 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  
575 사랑 내 안의 당신 1
귀비
1380 7 2009-02-11 2009-02-11 15:30
유혜목 내 안의 당신.. 암만 봐도 내 아니고 내 안에 내 사라져 당신께 묻습니다. 당신이 내가 되어 갈수록 더 내가 되어 나대신 살길래 이토록 묻습니다. 내가 나를 갖지 않고 당신만이 나를 가져 나는 나를 모르나 당신만이 더욱 알아 이것이 왜인가.. 해 당...  
574 고독 그림자 1
귀비
1578 11 2009-02-11 2009-02-11 17:37
이보우 그림자 / 이 보우(普友) 그대 마음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듯 하고 그대 마음 허공을 담아도 넘치지 않는 항아리 된다네 그대 주인공 분별 있다하나 본래 바람은 걸리지 않는다. 그대 그림자 망상이니 생은 한판 꿈인 것을 그대 아는가?..  
573 고독 어디 우산을 놓고 오듯 1
귀비
1553 14 2009-02-12 2009-02-12 13:13
정현종 어디 우산을 놓고 오듯 어디 나를 놓고 오지도 못하고 이 고생이구나 나를 떠나면 두루 하늘이고 사랑이고 자유인 것을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