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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만지며/김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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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만지며/김윤진


                                  詩: 김윤진

꽃을 만지며
향기를 마시면
공중으로 오르는 듯한
최면에 빠진다
너의 몸짓은
사랑의 표현이고 형체이다

여인의 마음은 꽃과 같나니
아름답지 않은 여인은 없다
다만 선하지 않은 여인은
향기가 없고
향기 없는 여인은
아름답지 않은 여인이다
이는 악함으로 인해
스스로 마음의 꽃을
꺾은 탓이다

꽃을 만지며
그 내음에 취하면
가슴으로 하늘이 밀려온다
꽃, 너는
암울한 자를 위한
축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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