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嶽山情感/쇼므론 ♣


설악산 제일 봉에

조각 구름 떠가는데

  

  나 여기 걸터앉아

동해바다 굽어보네

  

  금빛 물결 춤을 추고

오징어 배 오가는데

  

  저 멀리 미시령아

저 아래 천불동아

  

  언제나 그리운 곳

설악산 청봉 이지



무지개 같은 산자락은

똬리 틀 듯 돌고 돌아

  

  羅漢峯 새끼치고

하늘 峯이 되었는가

  

  태양은 구름을 찢고

  

  갈래갈래 빛을 뿌리고

  
  
  왼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龍牙長城의 웅장한 모습은

  

  잠깐 보였다가

백설 같은 흰 구름에 덮인다

  

死者回生 天皇水 枯木生花

大靑水

  

  지리산 천황 봉 물을 마시면



  죽었던 사람도 다시 살아나고

  

설악산 대청 봉 물은
  
  

  말라죽은 나무도 꽃을 피우게 한다는>

  

  名山 玉水를 극찬하면서

설악 정상에 올라

  

  발아래 산하를 굽어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속절없는 세월은 이렇게

흘러만 가는구나

  

그때 나는 그 밤을

대청봉 대피소에서 지냈지

  

  기온은 섭씨4도 차가운 산바람에

  

  몸을 떨면서

밤하늘을 처다 보았지

  

  보석같이 반짝이는

찬란한 별들의 잔치와

  

  어디선가 들려오던

벌레들의 합창이 멈추면

  

  雪嶽은 또다시 고요에 묻혀

태고의 꿈을 꾸던

  

그 환상적인 대청봉의 밤을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설악산 깊은 골짝에/

바람 좋고 물 맑은데/

  

  어찌타 이리됐소/

鬼面岩은 서글퍼/

  

  五歲庵 恨을 안고/

童子 僧이 돌이 됐나/

  

  

  옷깃이 여며지는데/

  

  산비둘기 울고 간다/

해지는 저쪽으로/

  

번뜩 떠오른 내

詩句가 말하듯이

  

  鬼面岩은 진정

五歲庵 恨을 안고

  

  돌이 된 童子 僧이 아닐까?

  



  아! 千古의 神秘를 간직한

雄壯한 雪嶽 이여~

  

  내 生涯에 다시없는
<
기쁨이여 苦難이여~


** 쇼므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