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調詩/雲停

    비와 장독대



    하눌님 축복하는
    새아침 오면 설레는 추수절.

    수 백리 양떼 몰아
    제 집 가는 길,
    동네밖 뵈는 아비와 장독대,
    울지는
    가슴알.

    황금물 四季節로
    출렁이는 곳,
    山지기 사는 텃새의 切開여!

    어느 곳 묻힐까나!

    七色 꿈 쫓아 비웠던 故鄕,

    돌아드니
    木장승 낯가림.


*울지다[북한어]- 쉼 없이 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