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버린 사람을 굳이 잊으려고 하지 마세요♧



詩:강해산



홀로 남은 임들이여
가버린 사람을 굳이 잊으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면, 더욱 생각이 나니까요.
그냥 그렇게 아프면 아픈 대로
보고 싶으면 보고픈 대로
외로워지더라도 내버려 두세요.

수많은 세월 동안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오더라도
어느샌가 잊어 가는 사랑을 느낄 겁니다.

사랑한다는 게 어차피
잊히지 않는 추억을 만들려고
이미 처음부터 안달한 건 아닐까요?

하지만, 막상 그대가 떠나
돌아오지 못할 임이 되어버리면
세상은 온통 어둠으로 덮이고
적지않은 허송세월을 보낼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잃은 임들이여!
홀로 남은 사랑을 한탄하지 마세요.
오늘도 내일도 그냥 그렇게
외로워지더라도 내버려 두세요.
야속하지만 사랑은 아름다운 거잖아요.

--2007년8월23일.김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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