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리운 날은
글/장 호걸

우리 그리운 날은
그곳에, 냇가에 가자

나이는 그냥 가지고, 가자
쉰 살이 낼 모래라도
은빛 모래밭에 헹구지 뭐,
새콤달콤한
미소 먹으러 가자
네가, 고 작은 손으로
뚝딱 지은
새집으로,
오늘은 참 손발이 시리다
가만히 내 손잡고
새집에 날 데려다 다오
시린 맛일랑 씻고
어린 살결
어린 맘으로 가자
들었지, 빨래하던 누이
우릴 부른다
얼른 대답하고
어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