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사랑

글/이병주

당신을 기다리는 꿈속에서
이루지 못한 아쉬움으로
당신과의 시간차를 실감 했습니다.

건네지 못한 사연들은
밤을 지킨 가로등 밑에서
숨바꼭질하며 놀고

언젠가
꼭 해야만 했던 이야기들
이제는 동트는 새벽길 이슬이 되어
새벽 나그네 바지춤에 매달려 사라지는데

붉은 태양
떠오르는 언덕에는
애써 감춰놓은 사랑마저
바람이 실어 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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