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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계곡에서 / 우먼
햇살이 거드름을 피우는 한 낮
강은 물비늘 흔드는데
성질 급한 사람들은 벌써 금강에 섰다.
용머리 위에 행장을 풀고
먼저 물속으로 헤엄친다, 마음은.
바지와 팔소매를 걷어 부치고
물속을 본다.
엉금엉금 다슬기, 꼬리치는 송사리 떼
돌 틈에 숨은 빠가사리
어쩌다 들키면 긴 수염 하늘하늘
물살을 가르는데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ㄱ자로 굽은 욕심은 허리 펼 줄 모른다.
하늘을 본다. 병풍처럼 두른
산봉우리가 곱다.
땀 냄새 베인 잎들이 용 비늘처럼
반짝이는 유월의 금강
벌써 가을 냄새가 난다.
2007.06.05
햇살이 거드름을 피우는 한 낮
강은 물비늘 흔드는데
성질 급한 사람들은 벌써 금강에 섰다.
용머리 위에 행장을 풀고
먼저 물속으로 헤엄친다, 마음은.
바지와 팔소매를 걷어 부치고
물속을 본다.
엉금엉금 다슬기, 꼬리치는 송사리 떼
돌 틈에 숨은 빠가사리
어쩌다 들키면 긴 수염 하늘하늘
물살을 가르는데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ㄱ자로 굽은 욕심은 허리 펼 줄 모른다.
하늘을 본다. 병풍처럼 두른
산봉우리가 곱다.
땀 냄새 베인 잎들이 용 비늘처럼
반짝이는 유월의 금강
벌써 가을 냄새가 난다.
2007.06.05
2007.06.11 21:13:20 (*.202.152.247)
여름 초입에 가을을 관조하시는 님의 혜안이 부럽습니다~
한번도 발을 담가본 적이 없는 금강이라.....
우선 금강의 어원부터가 궁금하군요~
고운 글, 잘 보았습니다.
한번도 발을 담가본 적이 없는 금강이라.....
우선 금강의 어원부터가 궁금하군요~
고운 글, 잘 보았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만 늘어가는 우먼입니다.
저는 토요일 늦게나 인사 드릴 것 같습니다.
반가운 모습 뵈 올 때까지 건강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