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 강경우

              박꽃 하얀
              남박에서 태어난 달덩이

              살아갈수록
              내 가슴의 물 마른 연못

              손등 갈라진 주름
              핏줄 마다

              저울
              하나씩 있다.



              주. *남박: 통나무를 파내서 만든 함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