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인터넷 바다낚시의 주주클럽 하계캠프에 참석한 후기를 개인적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이점 고려하여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오작교의 홈]에는 처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편하게 그냥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편으로 올리려고 했는데 용량이 커서 그런지 한번에 올라가지 않아, 부득이 2편으로 올립니다. 무더위가 막바지로 달리고 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무더위에 건강 챙기시기 바라며,
[오작교의 홈] 가족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항상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와도에서 철수 후 단체 기념사진]
 
여러분은 코미션이 뭔지 아십니까?
원문은 commission 이고 발음기호는 [kəmíʃən] 이니 발음은 커미션 이 되겠습니다.
해석을 하자면  임무, 직권; 부탁[위임] 사항; 명령, 지령. 의뢰, 부탁, 청탁 등등의 뜻이 있다 하겠습니다. 따라서 호미님의 코미션은 커미션으로 정정해야 맞다 할 것입니다. 커미션의 얘기는 후기가 끝날 즈음에 이해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글을 끝까지 읽어야만 이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주주클럽 하계캠프가 열리는 날이 내일로 다가왔다.
와도에 금요일에(8월1일) 입도하는 사람은 코미션이 있다는 호미님의 말을 믿고 기대를 잔득하고 7월 31일 퇴근 후 바로 출발했다.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휴가를 내고서…….
주주의 공식 일정은 금요일 저녁부터인 8월 1,2,3일 인데 목요일에 출발했으니 온전히 3박4일의 일정을 꼬박 채우기로 하고 출발한 것이었다.
 
                                       [발전]입니다.
코미션이 뭔지는 몰라도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던 중 20시경 호미님께 전화를 했더니 아직 출발도 못했다고 하신다. 금요일 오후 2시쯤에 입도하기로 했으니 오늘저녁은 코미션으로 한잔 먹으려고 했는데 출발도 못했으니 코미션 맛을 보려면 한밤중이 되어야 할 것인가 보다.
 
 
고성읍에 도착하여 족발과 수박을 사서 밍크고래님이 기다리고 계신 고성 섬낚시에 도착한 시간이 10시경 이었다. 주주클럽에는 처음참석하신 밍크고래님 부부, 꿈꾸며님 부부, 혼자오신 어종불문님이 죽순안주에 한잔 하고 계셨다.
 
                                           [밍크고래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족발 안주에 술잔이 돌기 시작했다. 곧이어 백도사랑님 부부와 갈매기 사랑님 부부, 바닷물사랑님 부부가 도착하셨다. 같이 술 한 잔 하는 즈음에 잇달아 호미님과 형수님이 도착하셨다. 서로의 소개가 끝나고 술잔이 돌다가, 호미님이 갯바위 출조 전에 미리 와도에 들어가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에, 모두가 그렇게 하기로 했다. 즉 고성의 [섬낚시] 출조 시간인 새벽 3시 이전에 미리 들어가자는 것이었다.
 
 
갑자기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우고 바빠지기 시작했다. 인원도 얼마 되지 않는데 짐은 한배 가득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짐을 전부 내려놓고, 현재는 폐교가 된 와도 초등학교에 가보니 도무지 깜깜해서 어디다 텐트를 쳐야 할지 몰랐다.
 
 
대충 도로에다가 텐트를 쳐놓고 너무 피곤하여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 와중에 백도사랑님과 호미님, 밍크고래님, 꿈꾸며님, 어종불문님은 술을 한잔 하셨나 보다.
잠도 못 주무셨을 것인데, 연배도 높으신 분들이 평소에 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 체력이 보통이 아니다.
 
 
아침에 몇몇 분들은 낚시를 하여, 고만고만한 감성돔 몇 마리를 하였다. 호미님이 챙겨 오신 그늘 막을 치는 사이, 애들은 이미 물놀이에 여념이 없다.
삼여님이 오시기전에 전기도 해놓자고 하였으나 전구가 없으니 삼여님이 오면 해도 된다고 태평이신데, 미리 입도하는 사람에게 준다는 코미션은 아무것도 없었다.
 
                                          [밍크고래님]
그늘 막을 만들기 위해 호미님과 바닷물사랑님이 산에 올라 대나무를 잘라 오셨다. 백도사랑님과 언제나빈쿨러님이 가세하여 금방 그늘막이 완성되었는데, 땡볕에서 그늘 막은 사무실에 있는 에어컨 보다 훨씬 반가웠다.
 
 
폐교의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호미님은 낫을 들고 무성히 자란 풀을 베어 길을 만들었고, 물청소까지 깔끔히 해 놓으셨다. 코미션이란 아마도 일찍 들어온 사람들이 나중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선발대로 먼저 가서, 약간의 봉사를 하자는 것이었나 보다.
 
                                        [꼴랑한마리님]가족
텐트 앞의 바다에 나가서 애들과 함께 물놀이도 하고 놀다보니 어느새 밤이 되었고, 허거참 큰형님을 비롯한 본 팀이 합류했다. 선발대의 짐도 한 가득인데 본 팀의 짐도 장난이 아니었다. 삼여님이 합류하니 전기가 들어왔고, 대오가 정리되었다.
이것저것 정리하고, 밥하고, 지지고, 끓이고 해서 와도에서의 첫날밤이 깊어갔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주주님들과 이런저런 얘기들로 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들도 남자지만 여자분들도 밀렸던 얘기로 밤이 짧았던 것 같다.
 
 
한편 꿈꾸며님은 금요일 새벽에 입도하지 않고, 낚시를 다녀오셨는데, 12시경 섬낚시 배를 타고 바다산사랑님(바닷물사랑님 부인)과 함께 들어오셨다. 아이스박스에는 4짜 되는 감성돔과 형광등 학꽁치, 기타 잡어들로 횟감이 충분했다. 아무도 안 나가는 줄 알았으면 본인도 안 나가는 것인데, 전부 낚시 가는 줄 알고 있다가 혼자만 다녀온 셈이 되었다고 하셨다. 어쨌든 덕분에 회 맛을 잘 보았으며, 토요일 홀로 철수하시는 바람에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져 아쉬웠다.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는 사이 토요일 아침이 되었고, 허송세월님이 벌써 낚시로 감성돔을 한 살림망을 잡아 놓으셨다. 옆에서 낚시하시는 호*, 백도**, 허거* 님은 한 마리도 못 하신 것 같은데…….
 
 
허거참 큰형님은 함께 오신 사랑님들과 아이들에게 일일이 용돈을 챙겨주셨다. 사랑님들께는 불편한 야영생활을 감수하고 동행하여, 궂은일을 해주시는데 대한 격려였고, 아이들에게는 비록 적은 돈이지만 추억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리라…….
 
 
우리도 아이들 둘과 집사람이 삼천 원을 받았다. 이 돈은 내년 하계캠프의 경비로 저금통에 집어넣었다.
 
 
첫날은 내일도 낚시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쉬었으나, 토요일이 되자 내일이면 철수 할 테니 낚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방파제로 나가셨고, 나도 육지고래님과 밍크고래님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육지고래님은 벵에돔이 잘 나온다는 호미님의 거짓말에 속아 벵에돔 밑밥을 준비했고, 파래새우도 준비해 오셨다. 따라서 감성돔을 엄청 띄워서 잡아야 했다. (^:^)
 
                                         [호미님]가족
밍크고래님은 복어 때문에 낚시가 안 된다며 불평을 하고 계셨으나 내가 낚시하는 도중에 복어는 한 마리도 건지지 못했다.
이윽고 옆에서 누군가 한 마리 걸었고, 이것을 쳐다보던 육지고래님은 뭐가 낚싯대를 당겨 쳐다보니 찌가 없어졌고, 감생이가 한 마리 딸려 나오자 너털웃음을 지으신다.
이때부터 주변에서 감생이가 연달아 올라오기 시작했다.
 
                                        [백도사랑님] 
뜰채맨이 되신 언제나빈쿨러님은 방파제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 뛰어 다녀야 했다. 어둑해질 무렵 내가 제법 힘을 쓰는 감성돔을 걸었다. 테트라에 쓸리지 않도록 끝 쪽으로 내려가 파이팅을 했다. 얼마 만에 보는 손맛인가, 갈매기 사랑님이 카메라를 들고 뛰어오시면서 사진을 찍는 도중에 감성돔은 언제나 빈쿨러님의 뜰채 속에 들어갔다.
 
                                                  [발전]입니다.
찌가 가물가물 보일정도로 어두워져 그만해야겠다고 철수하고 있는데 갑자기 갈매기 사랑님이 뜰채를 들고 “오짜다!”를 외치며 방파제를 달리신다.
어종불문님이 낚으신 46정도 되는 감성돔이 오늘의 장원이었다.
 
 
큰놈들만 추려 회를 썰어 놓으니 다섯 접시가 나왔다. 여름감시는 개도 안 먹는다고 누가 말했던가? 순식간에 접시가 바닥을 보였다. 특히 호미님의 한 젓가락에 두 점씩 집어 드시는 것을 보고, 다음부터는 옆자리에 앉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내일이면 헤어져야 하니, 가는 밤이 아쉬워 각자의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술에 취해, 분위기에 취해, 정에 취해, 사람에 취해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 노래방 기계가 없어도, 누가 하라고 하지 않아도, 쑥스러워도 주주의 단합을 위해 기꺼이 숟가락 마이크를 잡게 되었다. 그러나 술에 취해 노래 가사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영원히 잊지 못할 육지고래님의 퍼포먼스는 미성년자들이 듣거나 보게 되면 안 되는 19금이기에 소개하지 않기로 한다. (^:^)
아쉽고, 재미있던 그날 밤은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와도에서 철수하여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각자 헤어 졌다. 2박3일이 금방 지나가서 너무 아쉽다는 생각을 하며 척포의 은하수 낚시에 들려 전갱이라도 잡아가자고 했다. 삼여님과 호미님, 어종불문님, 허거참 큰형님, 본인이 동행하게 되었다.
 
 
척포에 도착하여 전갱이 잡으러 호미님과 형수님, 삼여님과 하숙집님, 어종불문님, 허거참 큰형님, 본인과 혁호가 동행했다.
혁호에게 포인트에 도착하여 채비를 해주니 상사리를 한 마리 올린다. 고기 잡으면 떼어주고, 미끼 끼워주고 했더니 제법 혼자서도 채비 조작을 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