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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이기철

빈지게 1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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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이기철

초록은 초록만으로 이 세상을 적시고 싶어한다
작은 것들은 아름다워서
비어 있는 세상 한 켠에 등불로 걸린다
아침보다 더 겸허해지려고 낯을 씻는 풀잎
순결에는 아직도 눈물의 체온이 배어 있다
배추값이 폭동해도 풀들은 제 키를 줄이지 않는다
그것이 풀들의 희망이고 생애이다
들 가운데 사과가 익고 있을 때
내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만의 영혼을 이끌고
어느 불 켜진 집에 도착했을까
하늘에서 별똥별 떨어질 때
땅에서는 풀잎 하나와 초록 숨 쉬는
갓난아기 하나 태어난다
밤새 아픈 꿈 꾸고도 새가 되어 날아오르지 못하는
내 이웃들
그러나 누가 저 풀잎 앞에서 짐짓
슬픈 내일을 말할 수 있는가
사람들이 따뜻한 방을 그리워할 때
풀들은 따뜻한 흙을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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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An 2008.08.15. 13:54


깍꽁~!*

자기만의 영혼을 이끌고
나, 따뜻한 여기까지 왔찡.. ㅋ

칭구~~.. 올만에
또 만났네.. 또 만났어~~ ㅎ

풀잎처럼 맑고 고운 글
참 .. 참말로 .. 고맙찌롱~!

Ador 2008.08.15. 14:28
오래만입니다~
너무도 풋풋한 글을 올려주셨군요~
감상 잘하였습니다.
남은 무더위, 무탈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반글라 2008.08.15. 16:32
풀잎..
초록..
고로..
풀잎은 초록이다.

풀잎처럼.. 초록처럼 여름나기를..

잔잔한 이 음악은 an의 탁월한 선택~?
cosmos 2008.08.15. 22:50
빈지게님...

안뇽?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무더위에 잘 지내고 계신가요?

따뜻한 흙을 그리워하는군요
풀들은...
오늘 알았습니다 빈지게님...^^
빈지게 글쓴이 2008.08.19. 09:54
An칭구!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고마워용...ㅎㅎ
빈지게 글쓴이 2008.08.19. 09:56

Ador선배님!
무더웠던 여름도 이젠 끝자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않은 여름 마무리 잘 하시고 아
름다운 가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빈지게 글쓴이 2008.08.19. 09:58

반글라 형님!
오랫만이야요.ㅎㅎ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빈지게 글쓴이 2008.08.19. 10:00

cosmos칭구!
안뇽?ㅎㅎ

늘 염려해주신 덕분에 자알~~ 지내고
있습니다. 언제나 좋은날 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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