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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으로 여행 1(와이토모 동굴)

보름달 1093

5
와이토모 동굴
(Waitomo Caves)

오클랜드에서 국도 1번을 이용 해밀턴에 도착 후, 다시 국도 3번을 따라 2시간 정도 달리면
뉴질랜드 북섬 중북부에 있는 석회암 동굴인 와이토모 동굴을 만날수 있다

이 동굴은 1887년 영국의 탐험가 마오리족 추장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200만 년 동안 침식된 종유석과 반딧불을 볼 수 있다

와이토모동굴 지역은 신비한 지하세계로 유명하다
땅 밑에는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동굴들이 시리즈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이 곳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을 볼수 있다

몇 동굴은 공개되어 있지만, 몇몇 동굴은 출입이 전문가에게만 제한되어 있다

와이토모 지역의 구릉진 초록색 목초지대 지하에는 동굴, 패인 암석, 지하의 강이 흐르는 석회암 지대가 펼쳐져 있다
수백만년 전에는 이 지역이 바다 속에 잠겨있다

훗날 지각 변동으로 인해 솟아오르면서 당시의 해양동물 잔재가 석회암으로 변한 것이다

와이토모의 뜻은 [물이 흐르는 동굴]의 뜻이다. 와이가 을, 토모가 동굴을 의미한다
여기 있는 수백개의 동굴은 지하에 흐르는 개울에 의해 석회암이 침식되면서 신기한 모습으로 변한것이다

동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땅 속으로 스며들 때 신기한 동굴암석이 생기게 되는데,
종유석은 천장에서 아래로 자라고, 석순은 바닥에서 위로 자란다
 
이 둘이 만나서 기둥이 되면 이걸[석주]라고 부르고, 석주가 꽃모양을 하면 [석화]라고 불린다

이 동굴은 화산 동굴이자 석회 동굴인데, 반디벌레로 유명하다
동굴 안은 종유석이 매달려 있고, 온도는 섭씨 18를 유지하며, 안에 물이 흐른다

옛날에 마우리 족들이 이 동굴에서 살았다고 하며, 현재 이 동굴은 옛 마우리 추장의 후손들이 관리한다
이제 경이로운 은하수쇼를 연출한다
놀랍게도 그것은 수백만 마리의 반딧불이다

반디벌레는 모기 종류로서, 동굴 천장으로부터 약 20cm 정도의 가는 끈끈이 실처럼 생긴 것을 늘어뜨리고
그곳에 알을 낳으면 애벌레가 거기에 붙는 곤충들을 잡아 먹고
11개월 동안 생존하다가 성충이 되는데 입이 없기 때문에 며칠 살다가 알을 낳고 죽는다 한다

동굴 속에 들어가 종유석을 보고, 배를 타고 가면서 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니
반디 벌레들이 내는 불빛으로 마치 은하수를 보는 듯하다

이를 세계 8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라고 한다는데, 물론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정식명칭은 발광벌레(Arachnocampa luminosa)인데, 날아다니는 곤충의 유충이다

글로웜이라는 이 곤충은 뉴질랜드에는 서식하는 희귀종으로 애벌레 단계일 때 푸르스름한 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어쨌든 이 곤충으로 인해 뉴질랜드는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또 이곳은 특이한 이름이 붙여진 장소로도 유명한데 파이프 오르간, 성당, 제방 등이 그것이다
특히 중앙에 위치한 성당이라는 곳은 종유굴 광장으로 높이가 14m에 이르고
마치 공연장같은 음향효과가 일어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거나 가수의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파이프 오르간은 건반 모양의 돌이 있다는 것에서 따온 이름이다
와이토모 동굴은 그 모습만으로도 무한한 즐거움을 주지만 더욱 색다른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이곳에서 펼치는 갖가지 레포츠가 그것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글로웜을 보기 위한 보트 타기다
레포츠라기보다는 관광을 위한 필수 코스로 10명 정도의 인원이 보트를 타고
천장에 매달린 줄을 당기며 컴컴한 동굴을 미끄러져 가는 것이다

이때 사진촬영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이고 숨소리조차 죽여야 한다
빛과 소리에 예민한 글로웜 때문이다. 물 떨어지는 소리만 들리는 가운데에서 보트를 타고 천천히 가다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모습에 도취되고 만다

그만큼 어느 덧 끝나버린 짧은 시간이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런 아쉬움도 덜어주고 색다른 경험과 재미, 스릴로 똘똘 뭉친 이색 레포츠 [블랙워터 래프팅]을 시도해 보자
블랙워터 래프팅은 와이토모 동굴에서 처음 시도되었지만 지금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레포츠로 자리잡았다
말 그대로 시커먼 물에서 래프팅을 하는 것으로 시커먼 물이란 동굴 안에서 보이는 물 색깔을 말한다

이 래프팅의 특징은 고무보트가 아닌 한 사람씩 고무튜브를 타고 좁은 동굴 안을 헤쳐 가는 데 있다
잠수복과 헤드라이트가 달린 헬멧을 쓰고 잔잔하고 조용한 물살을 헤치며
지하의 어둠 속을 뚫고 지나가다 보면 등이 오싹해지기도 하지만 어느 덧 흥분과 기막힌 스릴이 주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이 래프팅은 약 3시간 가량 진행된다

와이토모 동굴에서 즐기는 또 다른 레포츠로 자일타기가 있다
동굴 밖 골짜기에서 등산용 자일을 동굴 안으로 늘어뜨린 후 100m가 넘는 땅 속 지하세계를 자일로 타 내려가는 가는 것이다
이 레포츠는 다른 레포츠와 달리 약간의 지식이 필요한데 무료로 필요한 강습을 해준다
이 레포츠는 블랙워터 래프팅과 함께 예약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동굴 트레킹, 바위 타기 등이 마련되어 있어 이 곳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와 더불어 재미있는 경험까지 동시에 안겨준다
동굴 안의 환상적인 모습과 더불어 즐기는 다양한 레포츠는 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가장 기막힌 피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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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순이 2008.08.21. 04:23
보름달님. 덕분에 와이토모 동굴을 마치 갔다온듯 잘감상 했습니다.너무나 신비하구
아름답고 귀한 사진 봤습니다.정말 가보구 싶은곳인거 같습니다.그런데 갈수 없으나
사진으로 잘보았네요. 감사합니다.
보름달 글쓴이 2008.08.21. 19:15
저도 책에서 보고 신비해서 찾아 올렸습니다.
잘보셨다니 고맙습니다.
수 경 2008.08.21. 20:48
뉴질랜드..
또 가고 싶어 집니다.

여행상품중에 "옵션"으로 일금 오만원을 내고 그곳엘 갔슴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그냥 입이...

여행은 그래서 좋은가봐요.
아~
떠나고 싶다,,^^*

보름달님...잘 봤슴니다. 감사^^*
반글라 2008.08.21. 23:01
보름달님..
오랫만에 님의 흔적에
몹시 반가웁네요..
많은 이미지를 시간내어 천천히 보렵니다.
보름달 글쓴이 2008.08.22. 13:46
수경님이 부럽군요. 마음은 언제나 훌쩍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왜 이렇게 쉬이 못나서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인가는 배낭하나메고 발길 닿는대로 한번 다녀보고싶은것이 꿈이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반글라님 건강하시죠? 저도 반갑습니다.
조석으로 기온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건강한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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