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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시현

cosmos 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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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글쓴이 2008.09.01. 09:29
이곳에도 가을이 왔군요
가을빛이 찬란하여 눈이 부십니다.

찔레꽃 향을 잊을수 없어
제자리걸음하는 이 순간도
가을은 가을입니다.

모든님들, 좋은 가을 날 되십시요!
보리피리 2008.09.01. 12:13
활짝 핀 꽃송이보다
이제 막 피어나는 봉오리에만 앉았다
잠시 잊은 듯 날아 올랐다 다시 주저앉는 나비를 보면서
그 노란 나비가 다시 혼자임을 알면서 ......

어느 따사로운 봄날에 읊었을 찔레의 노래를
수많은 인파 사라져 간 백사장에
조용히 혼자서 철썩이는 파도소리 만큼이나 허허로운 이 가을에
그립고 서러운 마음으로 듣는 기분도 무척이나 새롭습니다.
소니 2008.09.01. 12:32
화려하지도 않은것이
왠지모를 묘한 매력을 풍기는 찔레꽃...
뭬가 그리바빠 빨리도 숨어버리는지...
尹敏淑 2008.09.01. 18:35
왜 노랫말은 찔레꽃 붉게 핀다고했을까??

하얀 질레꽃이 필때면
이곳 호수 건너편 찔레꽃들은
제몸을 호수에 비추어까지
그아름다움을 보여주려고 애쓰고 있지요.

그하햔 모습을 비추어주어 마음설레이게하고
그향은 호수건너 이곳까지 보내어 마음 저리게하고
때론 내빈곤한 마음을 슬프게하기도 하지요.


cosmos 글쓴이 2008.09.02. 22:29
보리피리님...

다시 혼자임을 알면서...^^
또 간파하셨군요 예리하신 우리 회장님...

그러게요
철지난 백사장에 조용히 혼자서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만끽하는
그리움과 서러움...

딱 어울릴만한 그림같은 표현에
저도 동의합니다.

가을입니다
날마다 건강하시고
고운 낭만이 함께하시길요 회장님...
cosmos 글쓴이 2008.09.02. 22:29
소니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 나누게 되어 반갑습니다.

언뜻보면 들장미 같은 찔레꽃의 자태가
순박하다고 해야하나요?

알수없는 한국의 미를 느끼게 하는
찔레꽃이 왜 그리 가슴에 콕 박히는지 모르겠네요.

고맙습니다 소니님
건강하시구요!
cosmos 글쓴이 2008.09.02. 22:30
尹敏淑님...

이곳은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야 답글로 인사를 드리네요 수기언니...

그 하얀 모습은 마음 설리이게 하고
찔레꽃 향이 그렇게 가슴을 저리게 하던가요?
하긴 노랫말에도 보면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프다고...^^

가끔씩은 빈곤한 마음이 필요하지요
그래야 찔레꽃 향기에 슬픔도 느낄수 있고..

어찌보면 오히려 인생의 풍요로움을 누리며
사는것이 아닐런지요?

가을이네요
카메라 들쳐 메고 훌쩍 떠나고픈...그쵸?ㅎㅎ
An 2008.09.03. 04:06
Cosmos..!

그 찔레꽃의
마음을 품어도 아프려나~???

이젠, 그 향기
아무리 진한 고독이라 해도
아주 멀찌기서만 바라보려 해

또 모른 척,
또 아닌 척,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
사람처럼
살풋이 새겨지던 글도
벌써 사라지고 없구나.

찔레꽃은 그대로인데....

참, 이쁘다.
그냥 이뿌다는 것..
그 하나만 가슴에 담으련다.

사랑한다, Cosmos..!
산이슬 2008.09.03. 09:36

코스모스님~
찔레꽃을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언젠가 무심코 지나친 어느 시골 마을에
담장이 온통 찔레꽃으로 덮여 있더군요
순백으로 휘감은 아름다움에 매료된 적이
있었습니다.
화려한 꽃보다도 사람들의 시선 덜가는
꽃들이 전 왜 더 정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cosmos 글쓴이 2008.09.03. 12:39
An님...
찔레꽃의 마음,
품으십시요 마음껏~
꽃이야 가시가 있든 말든
그 마음까지야 설마...ㅎㅎ

그냥 이쁘다는 것....
이쁜것을 이쁘다고 표현하는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서요.

모두가 마음에 여유와 축복이 있을때
이쁘다는 표현도 터지는 법!

저도 사랑합니다 An 언니 많이많이...
cosmos 글쓴이 2008.09.03. 12:40
산이슬님...
방가방가...^^
그러게요
찔레꽃이 이렇게 이쁠줄은
예전에는 정말 몰랐거든요.

한국적인 미를 간직한
보면 볼수록 짙은 그 무엇이 있는
그런 매력을 가진 찔레꽃을
저도 많이 좋아한답니다.

고운흔적 고마워요 산이슬님...
좋은 하루 되소서!
동행 2008.09.04. 22:51
나,
찔레꽃 향기 가슴에 품고
사랑 찾아
길을 나서네.
오늘따라 비는 왜이리 내리는지.

잃어버린 그 자리에
바람만 뎅그라니 분다.
질곡의 어두운 골목길에
찔레꽃 향기를 위해
스러지는 아픔이여!

길삼메는 어머니 체취속에
고달픈 외로움은
가두어둔 가슴속에 일렁이고
비에 젖는 처연함으로
그대에게서 눈을 뗄 수 없어라!
cosmos 글쓴이 2008.09.04. 23:15
동행님 ...
찔레꽃 향기로도 어지러운데
처연한 비까지...

어머니란 단어속에
괜시리 가슴속이 울렁거리네요.

아픔과 외로움과 상처...
어머니를 꼬옥 안아 드리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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