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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식간에 / 김용철

    2014.05.19 11:40

    오작교 조회 수:3001

    아내가 발을 삐었다

    정형외과에 가니 별거 아니라며

    곧 나을 거라 했다

    일주일이 지나는 동안 갈수록 아파

    다른 병원에 가 보니 인대가 파열되었단다.

    밥을 안치고 청소를 하고 설거지를 하다가

    오늘 아침에는 버럭 화를 냈다

    "의사가 뭐 그래? 알지도 못하면서 고생만 시켰잖아!"

    "일부러 그랬겠어요" 곧 나을 거니 화내지 마세요."

    곰곰 생각해 보니

    의사를 핑계로 아내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그동안 조심조심 쌓아 온 사랑이며 배려, 친절, 정성......

    이런 것들이 순식간에 이디론가 날아가 흩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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