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물 당신

 

수면을 치닫던 무언

바다의 눈빛이 날을 세웠다

모래 깊이만큼 패인 기억이

파도에 휩쓸리지만.

그래도,

존재의 이유가 된 당신

희망으로 일군 기억 속

부여잡은 여운의 깃처럼

마중물로 남어있는 당신이 있어

슬픈 추억도,

아린 기억도,

영원한 행복으로 남을

오늘이 있기에

당신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