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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 月 /권정하


                                    詩: 권정하
五月의 작은 뜨락에
가지꽃이 피었네라 !

그 엷은 속살 벙글어
마음을 설래게 하는 넌

여인의 살내음 같아
바람결에 살포시
열리는 치마폭 같아라 !

五月의 창가
비인 공간 넘어로

미루나무 꼭데기엔
까치집 하나
그림처럼 걸려있고

여들 여들 어린아이 손짓같은
초여름  햇 물결이 일렁이는데

내 마음은 버얼써
보리밭 이랑에
서성이어라



음악: Wish (solo piano) - Arnien (사용 허락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