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지새 /정끝별 ]

      발 없는 새를 본 적 있니?
      날아다니다 지치면 바람에 쉰다지
      낳자마자 날아서 딱 한번 떨어지는데
      바로 죽을 때라지
      먹이를 찾아 뻘밭을 쑤셔대본 적 없는
      주둥이 없는 새도 있다더군
      죽기 직전 배고픔을 보았다지

      하지만 몰라, 그게 아니었을지도
      길을 잃을까 두려워 날기만 했을지도
      뻘밭을 헤치기 너무 힘들어 굶기만 했을지도

      낳자마자 뻘밭을 쑤셔대는 둥지새
      날개가 있다는 걸 죽을 때야 안다지
      세상의, 발과 주둥이만 있는 새들
      날개 썩는 곳이 아마 多情의 둥지일지도
      못 본 것 많은데 나, 죽기 전 뭐가 보일까



ps..하루를 보내면서 감사하단 생각이 드네요.
휴가철인데 떠나신 분들도 계시고
준비중이신 분들도 계실 텐데 행복한 여행 되세요.
다녀오셔서 괜찮은 곳이었으면 추천도 해주시구요.
늘 감사한 마음 다시 전하면서...
강바람 불어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