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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날 사랑하거든 ◆



그대, 멀리 있어도
날 사랑하거든
고요한 밤
하늘의 별로 오십시요


나는
밤 하늘에서
사랑한다 속삭이며 쏟아지는
그 별빛을 품어안는
넓고 푸른 바다렵니다


그대, 멀리 있어도
날 잊지 않았거든
이른 아침
맑고 고운 이슬로 오십시요


나는
새들이 지저귀는
날이 밝아오는 아침
그 이슬을 머금고 잠을 깨는
숲속의 늘푸른 잎새렵니다


그대, 멀리 있어도
내가 그리웁거든
내 영혼의 정원에
늘 향기로운 꽃으로 오십시요

나는
그 꽃이 곱게 핀 날
정원에 가득 퍼지는 은은한
그 향기에 묻혀
낙원의 꿈을 가꾸는 벌이렵니다


그대, 멀리 있어도
날 정녕 사랑하거든
바람처럼 찾아 와
풍랑만 일으키고 떠나지 마시고


목마른 내 영혼의 들녘을 적시며
흐르는 시냇물로 오시어
그대가 머무는 내 영혼이
늘 풍요로운 낙원이게 해 주시오


그대 정녕
날 사랑하거든...


       - 동산의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