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가 멈춘 시계같이 / 오광수


가다가 멈춘 시계같이
사는 모습도 잠깐 멈출 수 있다면,

놓치기 싫은 소중한 순간은
그대로 세워두고
오며 가며 보고 듣고 만져도 보고,

그립고 보고픈 사람의 모습도
그대로 곁에 두고
앞도 보고 뒤도 보고 말도 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