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날에
글/장 호걸

내게도 오는가
네게도 왔는가

죽음 같은 서늘함이
생명(生命)으로 순환하는
포근함이

알면서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아는 척

지평(地平)으로
아니면 천상(天上)으로
우뚝 선

부귀(富貴)도
영화(榮華)도

부질없음을 새기느라
살아가는 날에 빛으로 왔다
부서진다.